제노바에는 너무나 좋은 해수욕장과 해안 명소들이 많다.
포르토피노나 네르비가 무척 유명한데, 제노바 도심에도 꽤 인기 있는 좋은 해수욕장이 있는데 바로 보까다세 (Boccadasse)라는 곳이다.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숨겨진 명소이기도 한데, 날씨 좋은 날 제노바를 방문할 분들이라면 반드시 가보시길 권한다.
보까다세 (Boccadasse)의 전경. 친퀘때레와 비슷한 느낌도 있고,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이쁜 곳이다. |
제노바 도심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보까다세 (우측 하단)가 나타난다. 지도 중앙이 가장 큰 기차역인 브리놀래(Brignole)역이 있고, 좌측에는 항구 포르토안티코(Porto Antico)가 있다. |
보까다세는 제노바 중심가에서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약 20분 가면 나타난다. 알바로(Albaro)라는 부자마을 인근에 있기 때문에, 제노바 서쪽에 위치한 포르토안티코(Porto Antico) 인근의 해안과는 달리 휴양지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참고로 제노바는 동부가 부자마을이고, 항구를 중심으로 한 서부는 난민이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보까다세 버스 정거장에서 2~3분 걸으면 잘 정비된 해안길이 나타난다. 이탈리아 답지 않게 무척이나 깨끗하고 넓어서 한편으로는 니스나 깐느의 느낌과 비슷한 면도 있다.
보까다세 앞의 잘 정비된 길. 넓고 쾌적하며 해안을 따라 나열된 고급 빌라들 덕분에 좋은 휴양지의 분위기가 난다. |
잘 정비된 길 옆에는 보까다세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
보까다세의 해안은 매우 작고, 사진빨도 안받는 편이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매우 이쁘고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우리는 4월 중순에 방문했는데, 아직까지는 물이 차기 때문에 해수욕은 안하지만 좋은 해안 경치를 보며 햇살을 받기 위해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었다.
작은 해수욕장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목좋은 곳에는 식당들이 자리잡고 음식을 팔고 있다. |
우리도 햇살을 받으며 잠시 해안에 앉아 있었다. |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잠시 쉬어갔는데, 해수욕장은 자갈돌로 되어있어서 오래 앉아 있기에는 조금 불편하긴 했다.
해수욕장을 둘러싸고 있는 식당들에서는 해산물 위주의 음식들을 파는데, 많은 사람들이 생선 튀김을 먹고 있다. 식당들은 비싸지만 목 좋은 자리에 앉아 해안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테이블들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우리는 돈을 아끼고자, 해수욕장 밖에 있는 테이크아웃 매장에서 생선튀김과 맥주를 사와서 벤치에 앉아서 먹었다. 날씨도 좋은데 맛있는 튀김에 맥주를 먹으니 이렇게 좋을수가...(사실 튀김은 조금 짰다.).
맛있게 먹은 생선튀김과 맥주. 생선튀김이 제노바의 명물중 하나인데, 관광객이라면 한번쯤은 들리는 제노바의 포르토안티코(Porto Antico)인근에도 매우 많이 판다. |
너무나 맛있었던 젤라또!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젤라또 중 가장 맛있었다. |
젤라또 가게에서 우리가 고른 것은 리조와 피스타치오 맛이였는데, 리조는 약간 평범했던 반면 피스타치오가 너무 맛있었다. 이탈리아에 온지 반년이 넘었는데, 여태까지 먹은 젤라또 중 가장 맛있었다!
젤라또를 먹으며 우리는 인근의 또다른 해수욕장을 향해 이동했다.
왼쪽 아래 식당들이 몰려있는 곳이 보까다세 해수욕장인데, 좀 더 동쪽으로 가면 또 다른 해수욕장인 Vernazzola해수욕장이 나타난다. 거기서 더 동쪽으로 아주 조금만 더 가면 Sturla 해수욕장이 나온다. |
사진은 이쁘게 담기지 않았지만 운치있고 이쁜 길을 따라 이동하다보면, Vernazzola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
스트룰라 해수욕장. 엄청나게 넓은 자갈 해수욕장이다. |
참고로 스트룰라 해수욕장 인근에 한식당이 있으나,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며 한국식 바베큐만 판다.
보까다세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기에 좋은 장소는 분명 아니기 때문에, 날씨 좋은날 해수욕을 즐기고 싶다면 해안이 무척 넓은 이 두 해수욕장을 방문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