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페치아에서 기차를 타고 친퀘떼레로 들어갔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어떻게 다섯 마을을 모두 들릴지 계획하는데, 열차가 생각보다 적어서 정해진 시간안에 다섯마을을 다 가는것은 불가능했다. (하이킹 코스가 모두 막혀있었기 때문에 열차 외에는 마을간 이동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을 세곳 또는 네곳을 가기로 급히 정했는데..
처음 간 곳은, 가장 북쪽에 있는 마을인 몬테로소 (Monterosso) 였다.
몬테로소 기차역. 1월 비성수기치고 많은 사람이 기차에서 내렸다. |
몬테로소는 다른 마을에 비해 경관이 수려하지는 않았지만 탁트인 넓은 백사장이 있어서 쾌적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몬테로소의 백사장. 1월이이라 해수욕을 못하니 사람도 적고 한적했다. 봄이나 여름에 와서 수영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는 관광객으로 미어터진다고 한다. |
탁트인 해안 경치가 매우 좋았다. 날씨는 약간 흐렸지만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이어서 무척 따듯했다. |
몬테로소에 와서 가장 놀란건 이탈리아스럽지 않게 깨끗한 환경이었다. 바닥도 잘 정비되고 쓰래기도 없다니... 잘나가는 관광지는 다르구나 싶다. |
몬테로소의 긴 해안을 따라 전망 좋은 위치에는 식당이나 카페가 많이 있다. 의외로 카페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았다. 이것도 비성수기라서 그런걸까... 커피 한잔에 약 1유로에서 1.5유로 사이였으니 평범한 물가였다.
우리는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고 싶었으나 기차 시간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식사나 카페에 가지는 못했다. 약 20~30분 정도 몬테로소를 둘러보고 다음 마을인 베르나짜(Vernazza)로 향했다.
몇 분 정도 기차로 이동해서 내린 베르나짜는 몬테로소와는 꽤 다른 분위기 였다.
다행히 그 사이 구름도 걷히고 점차 따뜻해져서 우리는 더 좋은 경관을 볼 수 있었다.
베르나짜 기차역에서 내린 직후 골목의 모습. 동네가 너무 이뻤다. |
베르나짜 기차역부터 골목을 2~3분 정도 따라서 걷다보면 해안이 나온다. |
골목길을 벗어나면 드러나는 작은 항구. 아담하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앞의 저 산에는 과수원이 있었다. 친퀘떼레에서는 레몬과 와인도 생산하는데 나름 유명하다고 한다. |
바닷가에서 북쪽을 보면 저 멀리 몬테로소도 보인다. |
베르나짜에서 점심식사를 한 곳. 겉은 허름하고 영어로 Lunch box가 대문짝만하게 적혀있어 매우 불안했다. 하지만 음식도 깔끔하고 맛이 좋았으며 실내 인테리어도 이탈리아 식당치고 꽤 세련 되었다. |
내가 먹었던 가지요리. 사진은 뭐가 뭔지 모르게 찍혔지만 매우 맛있었다. |
다음 열차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골목 안쪽에서 눈에 띄는 식당에 급히 들어 갔다.
큰 기대없이 들어간 가게는 크기가 매우 작아서 네 테이블정도 있었는데, 파스타, 리조또, 파니니 등의 간단한 요리 위주로 팔았다. 가격은 1인당 10유로 정도 들었는데, 음식도 괜찮았고 사장님도 친절한 편이라서 매우 좋았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칠때쯤 열차 시간이 되어 기차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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